농인은 시각 중심으로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청인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살아간다. 청인 사이에도 에티켓이 있는 것처럼, 농인과 청인 사이에 에티켓이 있다.

첫 번째는 농인은 필담과 수어 혹은 입술 모양, 몸짓을 보고 소통할 수 있다. 어떤 의사소통 방법이 좋은지 미리 물어보는 것을 잊지말자.

두 번째는 대화를 할 때는 눈을 마주치고 수어통역사를 통해 대화 할 경우 통역사가 아닌 농인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하자.

세 번째는 고개를 끄덕이는 등 리액션으로 경청하고 있음을 확실히 표현하자.

네 번째는 농인에게 이름을 부르기 어려우니, 따로 수어이름이라는 농문화가 있으니 통성명할 때 수어이름을 물어보고, 이후로 계속 수어이름으로 부른다.

다섯 번째는 테이블 위에 시선을 방해하는 물건을 놓지 않으며 서로 공간을 확보하고 수어가 잘 보이기 위해 밝은 곳에서 대화하도록 한다.

여섯 번째는 상대방을 부를 때는 손을 흔들거나 가볍게 어깨를 톡톡 쳐준다.

일곱 번째는 소리 나는 박수를 대신해 두 손을 흔들어서 표현하자.

여덟 번째는 농인이 계속 대화를 멈추도록 하는 방법은 모든 불을 끄는 것이다. 시각 촉각 중심으로 진동이나 불빛을 이용할 수 있다.

아홉 번째는 농 문화 중에 롱 굿바이(Long goodbye)가 있는데 대화가 시작되면 끊임없이 계속된다. 청인 사회에서 좀처럼 대화할 수 없어 생겨난 문화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는 농인의 유머는 정말 풍부한데 이러한 유머는 청각적 방식이 아닌 시각적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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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칼럼니스트 작가 강연가 소셜벤처기업 (주)BOIDA CEO, UNESCO Irish Writer Center Dublin, 동국대학교 창작 작가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 강연으로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보이는 소리 들리는 마음>, <고요속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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