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안내도. ⓒ박종태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이 지난달 20일 개장했다.

군은 장애인 등이 손쉽게 산림을 접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약 3억원을 투입해 1단지 내 6인실의 장애인객실 ‘소쩍새’를 설치하고, 무장애데크길을 조성했다. 무장애데크길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 중이다.

지난 6일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영봉 센터장과 함께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을 방문,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장애인객실 입구 옆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이 마련됐으며, 입구 진입로에 경사로도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했다. 하지만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다.

장애인객실 내부를 살펴보면 출입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며, 바닥에 턱이 없어 문제가 없다.

반면 휠체어 사용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침대가 없고, 샤워실 내 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샤워기 위치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싱크대는 밑에 공간이 마련됐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좁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식탁 또한 밑에 높이가 낮아 수동휠체어는 들어가지만, 전동휠체어는 손잡이에 걸리는 상황이었다.

베란다로 나가는 출입문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나갈 수 없고, 베란다로 가려면 입구 출입문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베란다 탁자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이가 낮았다.

이영봉 센터장은 장애인객실 편의 점검 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용하는데 있는 불편이 따르는 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대산자연휴양림 담당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 입구 옆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이 마련됐으며, 입구 진입로에 경사로도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했다. ⓒ박종태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 바닥에 턱이 없다. ⓒ박종태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 내부. 휠체어 사용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침대가 없다. ⓒ박종태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영봉 센터장이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 샤워실은 둘러보고 있다.샤워실 내 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샤워기 위치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박종태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싱크대는 밑에 공간이 마련됐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좁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 식탁. 밑에 높이가 낮아 수동휠체어는 들어가지만, 전동휠체어는 손잡이에 걸리는 상황이다. ⓒ박종태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장애인객실 베란다 탁자는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높이가 낮았다. ⓒ박종태

연천군 고대산자연휴양림 무장애데크길.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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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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