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원 규모 긴급 호소 모금 개시, 국내 입국 아프간 특별 기여자 긴급 구호 지속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서 직원과 봉사원들이 국내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에게 전달할 기부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서 직원과 봉사원들이 국내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에게 전달할 기부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아프가니스탄 긴급 사태로 발생한 인도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2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 호소를 발표하고, 대한적십자사 누리집에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40여 년 간 무력 충돌과 폭력 사태로 전체 인구의 1/3 이상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난달 무력 충돌과 폭력 사태가 심화하면서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민간인 사상자뿐만 아니라 여성, 아동 등 실향민과 난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긴급 사태 전·후로 발생한 희생자와 실향민 그리고 국내외 난민들을 위한 인도적 긴급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성금 모금을 통해 ▲의료 지원(긴급 의료 서비스, 의료 시설 지원) ▲주거 지원(임시 거처, 생활필수품 지원) ▲물과 위생(식수 공급, 물과 위생시설 개선) ▲생계 보호(긴급 식량, 생계비 지원) 분야의 구호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전 세계 각국 적십자사도 아프가니스탄 구호 및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아프가니스탄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응급 의료 및 기초 생계 지원 등에 필요한 예산액 7,900만 스위스프랑 가운데 부족액 3,000만 스위스프랑(약 384억 원)에 대한 긴급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는 가뭄과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긴급 호소를 발표했고, 지난달부터는 이란·타지키스탄 등 인접국으로 이주한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만 스위스프랑(약 6억6,000만 원)의 재난구호 긴급기금을 투입해 긴급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이탈리아·스페인적십자사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입국하는 난민에 대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영국적십자사, 호주적십자사 등도 아프가니스탄 인도적 지원을 위한 모금을 시작하는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결의와 연대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는 국내에 입국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을 위한 기부 및 구호 채널로,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를 통해 기증받은 △신생아 의류 760점(제로투세븐) △물티슈 1,200개(에이제이) △할랄 과자 6,400개(롯데제과) △기저귀 480팩(LG생활건강)과 FILA코리아가 기증한 아동 의류 및 신발 1,800여 점을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담당자는 “입국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 가운데 영유아 또는 어린이가 절반 가까이 돼 아동 생필품 위주로 물품을 준비했다.”며 “적십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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